“의약품 중국 의존 줄이고 자체 생산해야 “
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의약품과 원료 수입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라고 명령한 가운데, 의약품 중국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. 미국은 현재 의약품의 90% 이상을 차지하는 제너릭 약품(신약 특허기간이 끝나 가격이 저렴한 처방약) 대부분을 중국 등 외국에 의존하고 있다.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초 ‘무역확대법 232조’에 근거에 이 문제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. 미국은 현재 자체적으로 항생제 조차 생산할 능력을 상실했다. 기본적인 항생제인 페니실린 제조 공장이 전무하다. 미국의 마지막 페니실린 제조공장은 2003년 문을 닫았다. 중국은 2001년 세계무역기구(WTO)에 가입 후 페니실린을 초저가에 공급하기 시작했다. 미국과 유럽의 의약품 제조업체는 중국의 가격공세에 몰려 문을 닫고 말았다. 이들 업체가 도산한 후 중국은 가격을 올리기 시작했다. 현재 미국 내에서 소비하는 제네릭 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핵심 재료의 95%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. 근원적인 문제도 있다. 제너릭 의약품 생산에는 투자가 뒤따르지 않는다. 특허약 생산에는 많은 이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투자가 몰리지만, 제너릭 의약품은 다르다. 트럼프 대통령은 “내가 할 일은 관세를 부과하는 것”이라며 “관세를 높이면 의약품 공장은 더 빨리 미국으로 되돌아오게 될 것”이라고 말했다. 김옥채 기자 [email protected]미국 중국 의약품 의존 의약품 제조업체 제너릭 의약품